“호르무즈 항행 위해 인도와 긴밀한 소통”…IPOI에도 참여 계획
■韓·인도 정상회담…李, 현지 일간지와 인터뷰
“국가 혼자서는 안전 보장못해”
지역 파트너국가와 협력 강화
입력2026-04-20 18:00
지면 5면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극복을 위해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해양이니셔티브(IPOI)’에 참여할 의지를 밝히며 다자주의 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20일(현지 시간) 공개된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 ‘나브바라트타임스’와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중동 사태와 관련해 “어느 국가도 혼자 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전략적 현실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양과 태평양은 하나로 연결된 해상 교통로”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은 역동적인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제도적 공백으로 인해 오랫동안 국제질서를 수용하는 ‘수요자’ 역할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특히 양국의 에너지 의존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 모두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핵심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양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존립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지정학적·경제적 위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 주도의 IPOI 참여 의사를 밝혔다. IPOI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연설에서 발표한 해양 안보, 해양 생태 등 분야의 협력 구상으로 한국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데 필수”라며 “조선·금융·인공지능(AI)·방산 같은 전략 분야에서 인도를 포함한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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