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AI 때문에 다 잘리는 줄 알았는데…“실제 사라지는 일자리는 10%뿐”
입력2026-04-21 01:00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용시장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완전히 사라지는 일자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이달 초 발간한 ‘AI, 일자리 대체가 아닌 일자리 재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3년 안에 미국 내 일자리의 50~55%가 AI 영향으로 재편되겠지만 실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는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한 인력 대체보다는 업무 구조 전반이 바뀌는 ‘재설계’ 흐름이 핵심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직무별 특성에 따라 영향은 엇갈린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자동화가 인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생산성 향상이 수요 확대를 유도하는 직군은 오히려 일거리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AI 활용이 비용 절감을 넘어 수요 확대를 자극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발 효율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확장 효과’가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AI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의 엔지니어 인력은 연평균 6.5% 성장했으며 산업 평균으로도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콜센터 등 일부 직무는 자동화 효과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인력 감소 압력이 커지는 구조를 보였다. 동일한 기술이라도 산업별·직무별로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신입 줄고, 고급 인력만 남아”…더 높아지는 취업 문턱
AI 도입이 가져올 또 다른 변화는 노동시장 내부의 양극화다. 반복 업무가 줄어들면서 초급 인력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AI 결과를 검증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고숙련 인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취업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근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 수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자동화 이후 남는 업무는 복잡한 판단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노동자의 인지 부담 역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인력 감축에 집중할 경우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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