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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호르무즈 재봉쇄에 14거래일만 하락...WTI, 7% 급등

美·이란 협상 신경전에 하락폭 제한

트럼프 “2차 회담 21일부터 시작”

입력2026-04-21 05:45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A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미국과 이란이 재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인 탓에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국제 유가 급등 등이 주가 흐름에 부담을 줬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01%) 하락한 4만 9442.5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2포인트(0.24%) 내린 7109.14, 나스닥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밀린 2만 4404.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12% 내린 것을 비롯해 아마존(-0.91%), 구글 모회사 알파벳(-1.25%), 브로드컴(-1.7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56%), 테슬라(-2.03%), 마이크론(-1.4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0.19%), 애플(1.04%) 등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한 탓에 장 초반부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로 가려던 유조선 한 척과 컨테이너선 한 척이 18일 각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에 피격당했다. 미국 해군도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출입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해상봉쇄를 시작한 이래 27척의 선박이 회항하거나 이란 항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그러면서도 미국과 이란이 재협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감안해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2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이란과의 휴전 시한이 기존에 알린 21일이 아니라 22일 저녁까지라며 연장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떠한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며 미국과 기 싸움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번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회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도 이 조언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정부의 과거 행적과 행태에 대해 이란 내부에는 여전히 깊은 역사적 불신이 남아 있다”며 “이란 국민은 강압이나 강요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구글과 두 가지 인공지능(AI) 추론용 칩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83%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항공(-2.84%), 아메리칸항공(-4.23%), 델타항공(-0.71%), 사우스웨스트항공(-2.06%), 알래스카항공(-4.10%), 제트블루(-2.04%), 스카이웨스트(-3.43%) 등 상당수 항공주는 유가 상승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폐쇄로 다시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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