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모로 잡혔다”…‘피눈물’ CU가맹점주, 집단 법적 대응 검토
변호사 선임…대응 수위 끌어올려
화물연대 대상 손배청구도 검토
입력2026-04-21 16:11
지면 24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 CU의 가맹점주들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파업의 여파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대응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CU가맹점주연합회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집단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며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발생한 피해는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점주들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의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가맹점주들은 매장 내 호소문 부착이나 국회 앞 기자회견 등으로 피해 상황을 알려왔으나, 파업이 2주 넘게 지속되며 매출 피해가 누적되자 대응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인 BGF리테일에 손실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를 상대로 영업방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도 법리 검토 대상에 올린 상태다. 화물연대에 내용증명도 전달할 방침이다.
가맹점포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파업에 따른 점주들의 전체 피해 규모는 하루 최대 16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 가맹점주는 “정산일이 다가오는데 2주 넘게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해 다음 달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점주들이 많다”며 “본사에서 폐기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손실을 보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김미연 CU가맹점주연합회 회장은 “다시는 가맹점주들이 볼모로 잡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가 이날 조합원 집결과 함께 총력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BGF리테일은 물류 구조가 다단계로 이뤄져 있어 직접적인 교섭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갈등은 당분간 평행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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