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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27개 기관과 협력…통합시 문화허브 될 것”

■‘취임 1년’ 김상욱 아시아문화전당장 인터뷰

누적 2247만 방문…지역경제 효과

지역·亞네트워크 선순환 모델 구축

특별법 개정·재정 확보 등은 과제

10년 후 亞최고 문화예술기관 목표

입력2026-04-21 17:42

수정2026-04-21 23:35

지면 23면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협업모델 제시와 함께 미래 10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ACC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협업모델 제시와 함께 미래 10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ACC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Asia Culture Center)이 갖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계기이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입니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CC만의 매력을 바탕으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와의 협업 모델을 공고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ACC는 옛 전남도청 자리에 2015년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아시아 문화 교류·연구·교육과 콘텐츠 창·제작을 수행하는 국가 대표 문화 인프라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콘텐츠정책관, 관광산업정책관 등을 지낸 김 전당장은 초대 전당장 임기 종료 후 직무대리를 맡아 기관 운영 공백을 최소화했고, 지난해 4월 3년 임기의 제2대 전당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ACC가 전남 전역으로 뻗어가는 문화 허브가 돼야 한다”며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전남까지 확대되는 27개 시·군·구 문화예술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ACC는 이미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문화거점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359만 명이 찾으며 개관 이후 최대 방문객 기록을 세웠고, 누적 방문객도 2247만 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역사회와의 거리감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다. 한때 ACC에는 ‘도시의 섬’, ‘문턱이 높다’는 인식이 따라붙었지만 전당은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지역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인식 개선에 나섰다. 특히 ‘선을 넘는 ACC’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ACC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ACC 전당장실에서 서울경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ACC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ACC 전당장실에서 서울경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ACC

김 전당장은 “ACC가 지역 대표 핵심 문화 거점이자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원과 시민들의 문화적 역량 덕분”이라며 “이제 광주와 전남의 잠재력 있는 문화자원을 더 면밀히 발굴하고 창·제작과 유통,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생력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강화하는 것이 ACC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에서는 광주를 아시아 문화 교류·창조의 허브로 키우는 도시 프로젝트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추진 중이다. 김 전당장은 이 과정에서 ACC가 확실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K-컬처의 지속적인 성공 원천을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에서 찾을 수 있도록, 지역 문화 생태계와 아시아 네트워크가 선순환하는 모델 구축에 힘쏟겠다”며 “광주와 전남의 문화 정체성이 아시아로 확장될 수 있도록 ACC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문화 거점으로서 ACC의 위상에 맞는 조직 확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 안정적인 재정 확보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김 전당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아시아에 알리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아시아 문화들이 교류하고 융합하는 플랫폼이자 허브 역할을 해 온 것이 ACC의 강점”이라며 “작품을 구상하고 만들고, 이를 곧바로 전시·상영까지 이어갈 수 있는 예술의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한 공간 안에 갖춘 곳은 ACC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김 전당장은 “전당을 아시아 최고의 문화예술기관이자 세계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가장 편안하고 좋아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광주·전남의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과 아시아가 함께 숨 쉬는 전당의 미래 10년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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