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연락처 유출될라”…보안 강화하는 채용업계
원티드랩, 작년부터 정보보호 공시
인크루트·사람인, IT예산 배정 늘려
ISMS 인증 등 보안체계 구축 속도
입력2026-04-21 17:46
지면 14면
채용기업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채용 기업들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예산과 인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정보기술(IT) 예산의 30% 가량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전체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9% 내외 수준으로 높였다. 사람인은 지난해 5월 기준 IT 예산의 약 45%를 정보보호 분야에 배정하며 대응을 강화했다.
원티드랩은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 해당 공시에는 연도별 정보보호 투자 규모와 인력 현황, 관련 인증 등이 포함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채용 기업 가운데 정보보호 현황 공시를 진행하는 기업은 원티드랩이 유일하다”며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바탕으로 공시 대상 확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채용 기업은 경력과 연락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기업들이 전체 IT 인력의 10%를 개인정보 보호 업무에 배치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채용 기업들은 정부에서 요구하는 보안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ISA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부문에서 연매출 100억 원 이상 기업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이 의무 적용된다. 웍스피어는 지난 3월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대해 ISMS-P 인증 심사를 완료했다.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투자와 대응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채용업계는 개인정보가 핵심 자산인만큼 보안 투자를 강화할 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를 업무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