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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좁혀지고 경남은 벌어지고…요동치는 PK 민심

[부울경 여론조사 ‘혼전’]

전재수 40%·박형준 34% 접전

북갑 출사표 ‘한동훈 시너지’도

경남은 ‘與 김경수 우세’ 분석 속

박완수 현역 프리미엄 등은 변수

입력2026-04-21 17:59

수정2026-04-21 23:31

지면 6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로 좁혀졌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선거판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여야 지지층이 동시에 결집하는 양상인 반면 최대 경합지로 분류됐던 경남은 최근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리서치와 KBS부산총국이 이달 17~19일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40%,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34%로 집계됐다.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1%를 기록했다. 양당 경선을 거쳐 후보가 확정된 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선거가 치열해진 데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당 지지층이 함께 결집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 갈등 등 당내 내홍이 정리된 데 이어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지층의 관심과 참여도가 동시에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율도 나란히 상승했다. 리얼미터와 에너지경제신문이 이달 16~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40%로 전주(33.7%)보다 6.3%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도 같은 기간 37.4%에서 44.6%로 7.2%포인트 상승했다.

부산 선거 구도를 달군 핵심 변수로는 북갑 재보궐선거가 꼽힌다. 전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이 지역에 한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산 선거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한 전 대표가 북갑 출마를 공식화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유권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지역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은 ‘한동훈 변수’가 생겼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활동 내용이 알려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이 한 전 대표와 완전히 결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 전 대표의 등장으로 이들이 다시 결집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맞물려 박 후보와 한 전 대표 간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와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당적이 없는 한 전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연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지금은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전이라 선을 그을 수밖에 없지만 후보 등록 이후에는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며 “박 후보 역시 승리를 위해 한 전 대표와 함께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은 양당 간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흐름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차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리서치와 KBS창원방송총국이 이달 14~16일 실시한 경남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37%,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27%,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1%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은 27%, 무응답은 8%였다.

유동층이 여전히 적지 않아 변수는 남아 있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경남 선거 구도가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 지지층 사이에서는 정권 지원 성격의 결집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박 후보 측은 캠프 구심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당내 인사들을 충분히 끌어안지 못하면서 세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은 여전히 막판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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