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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계단 내려가는 관광객 향해 쐈다”…멕시코 아즈텍 유적지서 총격, 캐나다인 사망

입력2026-04-22 02:30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북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북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의 세계문화유산 고대 도시 유적지 테오티우아칸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와 외국인 관광객 1명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멕시코의 치안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AP·BBC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북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 6명 중 콜롬비아인 2명·러시아인 1명·캐나다인 1명 등 4명은 총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은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다쳤다.

현장 관광 가이드의 목격 진술에 따르면 ‘달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수십 명의 관광객이 있을 당시 용의자가 아래쪽 계단에서 총기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이 가이드는 “사람들이 겁에 질려 바닥에 엎드리거나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고, 총격범은 내려가는 관광객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피라미드 계단 위에 서서 총기를 든 용의자와 몸을 숨기거나 대피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 1정과 흉기, 실탄을 회수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사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캐나다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X에 “오늘 테오티우아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리는 깊이 애통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테오티우아칸은 아즈텍 문명보다 앞선 선(先)아즈텍 시대 중앙 멕시코의 핵심 도시로, 전성기인 기원후 500년경에는 인구가 최대 20만 명에 달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멕시코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지난해에만 18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사건 직후 멕시코 주 경찰과 방위군 등 보안 병력이 현장에 추가 파견됐으며, 연방 수사 당국은 사건 전모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시점에 터져 치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멕시코 주 정부는 이달 초 테오티우아칸을 올여름 월드컵 기간 야간 관광 행사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월드컵에 약 55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회 기간 팬 보호를 위해 약 10만 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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