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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3월 생산자물가, 47개월래 최고 상승

한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

석유제품 31.9%↑....1997년 이후 최대

입력2026-04-22 06:00

수정2026-04-22 14:23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 급등에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3년 11개월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관련 제품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9년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100)로 전월 보다 1.6% 상승했다. 2022년 4월(1.6%)이후 4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31.9%), 화학제품(6.7%) 중심으로 크게 올라 전월 보다 3.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폭은 1997년 12월(57.7%)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 축산물(-1.6%)등이 내려 3.3% 하락했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기억장치가 101.4% 폭등한 것을 비롯해 나프타(68%), 에틸렌(60.5%), 자일렌(33.5%), 경유(20.8%), D램(18.9%) 등의 상승폭이 컸다. 딸기(-42.5%), 조기(-23.3%), 국내항공여객(-10.7%)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각 5.1%, 2.8%, 0.6%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4.7% 올랐다. 공산품이 무려 7.9%나 상승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가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도 올라 점차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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