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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아이오닉3…현대차 유럽 공략 선봉 나선다 [biz-플러스]

■전략모델 세계 첫 공개

E-GMP 기반 61㎾h 배터리 탑재

1회 충전시 최대 496㎞ 주행 가능

유럽서 내년까지 신차 5종 출시

전기차로 유럽 내 판매량 확대 전략

입력2026-04-22 00:02

수정2026-04-22 00:05

지면 11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3.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아이오닉 3.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를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 3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 공략의 선봉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005380)는 아이오닉 3를 포함해 내년까지 5종의 전동화 신차를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3를 처음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최신 모델로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9월 아이오닉 3의 콘셉트카인 콘셉트 쓰리를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 3는 공기역학 효율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잡은 ‘에어로 해치’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부부터 루프라인, 리어 스포일러로 이어지는 실루엣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63을 달성했다. 여기에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정교한 외관을 구현했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은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 선택이기도 하다.

실내는 ‘퍼니시드 스페이스’ 개념을 적용해 거주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2680㎜의 긴 휠베이스와 플랫 플로어 구조를 통해 동급 대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하단에는 119ℓ 규모의 ‘메가박스’를 추가해 총 441ℓ의 적재 용량을 마련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96㎞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26만 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유럽은 중국(1381만 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이에 독일의 완성차 3사를 비롯한 전통 강호들뿐 아니라 BYD(비야디) 등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이 정체됐다. 현대차는 2023년 53만 4307대를 판매한 후 2024년 53만 4360대, 2025년 53만 520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은 오히려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15.2% 줄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전체 차량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IR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대리점 판매 제외)은 7만 8064대로 2024년 5만 3459대보다 2만 대 넘게 늘었고 올해 1~2월도 1만 10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까지 아이오닉 3를 포함해 5종의 전동화 신차를 선보인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4만 3130대로 설정했고 전체 판매 목표 중 전기차 비중은 2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보급형 라인업을 토대로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는 100만 6000대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EU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최대 35.3%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올해 중국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핵심 수요지는 유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유럽 시장 특화 모델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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