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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잔혹동화’…레스터 시티, EPL 우승 10년 만에 3부 리그 강등

2경기 남았지만 21위에 승점 7점 뒤져

현재 23위, 22∼24위는 다음 시즌 강등

입력2026-04-22 10:06

2015~2016시즌 EPL 우승 당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레스터 시티 선수단. AFP연합뉴스
2015~2016시즌 EPL 우승 당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레스터 시티 선수단. AFP연합뉴스

결국 ‘잔혹동화’가 됐다. ‘5000분의 1’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가 3부 리그까지 추락했다.

레스터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레스터는 승점 42로 24개 팀 중 23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리그1(3부) 강등이 확정됐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21위 블랙번(승점 49)에 승점 7이 뒤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게 됐다. 챔피언십 22∼24위는 다음 시즌 강등된다.

레스터는 EPL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 동화’를 썼던 팀이다. 10년 전인 2015~2016시즌에 도박사들이 점친 5000분의 1이라는 우승 확률을 뒤집고 창단 132년 만에 처음 EPL에서 우승한 것이다. 이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고, 2020~2021시즌에는 첼시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제패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 영입과 급여 지출 등 방만한 경영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2022~2023시즌에는 EPL 20개 팀 중 18위에 그치며 강등됐다.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다시 18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밀려났다. 이어 올 시즌에는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으며 두 시즌 연속 강등이라는 굴욕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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