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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건대까지 초록으로 잇는다…역대 최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다음달 1일 개막

서울숲 중심 한강·성수·건대 10km 연결…180일간 진행

K-컬처 기업·세계 작가 참여…도슨트·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탄소 5630톤 흡수 효과 기대…태안과 ‘정원문화 릴레이’ 추진

기업·시민 참여 확대…휴식·문화·상권 결합 라이프스타일 행사

입력2026-04-22 14:10

수정2026-04-22 14:10

서울숲 입구에 조성한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숲 입구에 조성한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올봄 서울 도심에 대규모 ‘정원 도시’가 펼쳐진다. 공원과 거리, 골목을 잇는 초록의 흐름이 일상 속 풍경을 바꾸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과 문화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과 한강, 성수동, 건대입구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순수 조성 면적 9만 ㎡, 총 167개 정원이 들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간 역시 180일로 가장 길다. 이는 2024년 뚝섬한강공원(1만 2000㎡) 대비 약 7.5배, 지난해 보라매공원(2만 ㎡) 대비 4.5배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의 확장이다. 기존처럼 특정 공원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둔치와 성수동, 건대입구까지 약 10km 구간을 ‘선형 정원’으로 연결했다. 서울숲 내부에만 131개 정원이 조성됐고, 한강과 도심 골목 곳곳에 30여 개 정원이 더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이어진다. 성수동 일대 카페거리와 골목에는 걸이 화분과 플랜터가 설치되고, 노후 공원은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정비됐다.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류(流)’다. 서울의 정체성과 감성을 ‘흐름’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것으로, 도시의 문화와 일상의 결을 정원에 담아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랑스 조경가 앙리 바바의 ‘흐르는 숲 아래 정원’, 국내 작가 이남진의 ‘기다림의 정원’을 비롯해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작품이 서울숲 곳곳에 배치된다. 시민과 일반 작가가 참여한 정원까지 더해져 다층적인 정원 풍경을 완성한다.

기업과 기관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이 참여한 기부정원이 서울숲 중심부를 채운다. 클리오, 무신사, 농심 등 K-컬처 기업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테마 정원을 선보인다. 한국마사회는 서울숲이 과거 경마장으로 활용됐다는 점에 착안해 입구에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을 조성한다.

관람 경험 역시 한층 풍부해졌다. 정원별 QR코드를 통해 9개 국어로 해설을 제공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모바일 기반 보물찾기 게임 ‘가든헌터스’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공원 내 벤치와 좌석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 상점 할인, 푸드트럭 확대, 직거래 장터 등도 함께 운영돼 지역 상권과의 상생도 도모한다.

이번 박람회는 환경적 가치도 강조한다. 조성된 정원을 통해 연간 약 5630톤의 탄소 흡수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는 자동차 1700여 대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도시 녹지 확충이 기후 대응 전략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시는 충남도와 협력해 ‘정원문화 릴레이’도 추진한다. 25일부터 태안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해, 자연 속 치유 경험을 서울 도심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서울숲에는 ‘충남존’이 별도로 마련돼 두 지역의 정원 문화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공원과 거리, 일상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걷는 도시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숲역 5번 출구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숲역 5번 출구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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