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친저우? 중국인이 우습냐?” 분노 폭발…‘악마는 프라다2’ 보이콧 움직임까지
입력2026-04-22 12:47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중국인 캐릭터 설정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중화망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주인공 앤디의 보조로 등장하는 ‘친저우(秦舟)’라는 캐릭터가 있다.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이 인물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이름 발음이 서구권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온 표현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칭총’은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조롱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 설정도 도마에 올랐다. 영화 속 친저우는 안경과 체크무늬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패션 업계 인물들과 대비되며 패션 감각이 부족한 인물로 그려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스스로를 과시하는 장면이 포함된 것을 두고, 서구 사회가 아시아계 고학력자에게 흔히 씌우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은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을 재현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과장된 표정과 연기로 캐릭터를 어리숙하게 표현해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중국인을 비하한다”는 비판과 함께 상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영화 보이콧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발은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의 반응이 변수로 떠올랐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이번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국내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당 영화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예매율은 15.5%, 예매 관객수는 4만 49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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