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변호사가 딜 주도, 역할 커져…뷰티 등 해외 자문 수요도 늘었죠”
이재환 한국사내변호사회 회장
대형 로펌 경력 쌓고 기업행 증가
M&A 딜·공정거래 등 업무 확대
해외 법무법인과 네트워크 넓힐 것
입력2026-04-23 00:11
지면 29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에 전문성을 가진 일반 사기업 소속 변호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딜에서 사내변호사가 맡는 역할이 고도화되는 추세입니다.”
이재환(사진) 한국사내변호사회 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법무법인에서 경력을 쌓고 기업에 유입되는 변호사가 늘고 있다”며 “특히 M&A 자문 경력을 가진 사내변호사들이 딜을 주도하는 경우가 여럿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법연수원 35기로 법무법인 세종에서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로 약 10년 근무했다. 이후 위메프 법무실장을 거쳐 2021년부터 무신사 리스크매니지먼트 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사내변호사회는 2006년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모임으로 2011년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 국내 중견·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속 2900여 명의 변호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국내 사내변호사 수는 대략 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회장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사내변호사의 절반가량이 소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중견·중소·벤처기업 소속 회원이 많았지만, 최근 대기업 소속 변호사가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사내변호사들이 담당하는 역할은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영업과 경영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컴플라이언스가 주요 업무였다면 최근 대형 법무법인 출신의 변호사들이 많아지면서 자본시장이나 공정거래 관련 업무로 확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M&A 전문성을 갖춰야 딜 구조를 설계할 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며 “예전보다 대형 법무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외 주요 법무법인과의 네트워크도 강화되고 있다. 반도체·조선·변압기 등 제조업과 엔터테인먼트·뷰티 등 소비재 산업의 글로벌 확장이 이뤄지면서 해외 법규 준수는 국내 산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수출 업종으로 떠오른 변압기나 뷰티 기업의 외국 법무 자문 수요가 늘어 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장은 “홍콩·인도·일본·중국에 있는 로펌이 국내 기업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법조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해외 법조계와의 네트워크 접점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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