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B2B 사업 드라이브...사업장 안 ‘미니 편의점’ 200곳 늘린다
■허서홍號, B2B 사업 본격화
오피스·산업현장 공략 가속
스낵류·간편식·음료 등 배치
B2B 매출 전년비 32% 증가
입력2026-04-23 06:37
GS25가 개인 소비자를 넘어 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다. 허서홍 대표가 강조한 ‘내실 경영’ 기조를 토대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들어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스낵바(SNACKBAR)’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등 B2B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낵바는 사무실은 물론 산업현장, 병원, 공공기관 등에 스낵·음료·간편식 등을 비치해 ‘회사 안 미니 편의점’ 환경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비용은 각 기업이 일괄적으로 GS25에 정산하는 구조다.
운영하는 방식도 각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됐다. 대형·중형 진열대부터 바구니형, 소형 진열대까지 다양한 형태를 선택하도록 하고 전자레인지 등 일부 기본 장비도 무상 제공한다.
사업도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낵바 매출은 지난해 시범 운영 초기와 비교해 12배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입 기업도 빠르게 증가하며 현재까지 누적 고객사 49곳을 확보했다. GS25는 연내 스낵바를 포함한 B2B 사업에서 200곳 이상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 사업은 본사가 초기 구축을 담당한 뒤, 사업장 인근 가맹점도 운영 주체로 매칭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이 실현되는 등 GS25와 가맹점 상생모델로도 평가된다.
GS25 관계자는 “오피스와 공장·건설현장 등 산업 현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나아가 팝업스토어, 지역 행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스낵·음료 외에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식음 솔루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기존 B2B 사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예산과 인원(최소 20인)에 맞춰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을 정기 배송하는 간편식 정기 공급 서비스 ‘밀박스25(MEALBOX25)’가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누적 고객사 450여 곳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GS25의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GS25가 이렇게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GS25와 소비자, 기업 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측면이 크다. 소비자들이 외부 매장에서 개인 비용으로 구매하던 식사와 간식을 기업 복지 형태로 제공받으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이 스낵바와 밀박스25를 도입하는 수요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이 같은 B2B 수요를 확보해 실적 및 수익성 둔화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편의점 중심의 B2C 사업은 효율화하고 동시에 B2B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GS25의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리하게 신규 점포를 출점해 외형을 확대하기보다는 개별 점포당 매출을 올리는 내실 경영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 포화와 소비 둔화, 경쟁 심화 속에서 B2B 등 신사업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GS25의 성과에 따라 다른 편의점 기업들도 유사한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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