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톱10’ 했더니 확 달라진 ‘윤이나의 위상’…‘자신감 장착’ 메이저 첫 ‘톱10’ 도전
입력2026-04-23 03:08
최근 ‘LPGA 2년 차’ 윤이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가 갑자기 6000여명 늘어 7만 명 정도가 됐다. 단독 4위를 차지한 JM 이글 LA 챔피언십 때 방송 화면에 자주 잡혔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화끈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나 최종일 17번 홀(파3)에서 보여준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샷 등이 팔로어 숫자를 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코스를 공략하는 모습은 마치 ‘골프의 전사’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6위-공동 17위-단독 4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이나는 지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계로는 톱랭커나 다름없다. 비록 세계 랭킹은 53위에 머물러 있지만 상금 랭킹 14위(40만 257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16위(360.16점), 평균 타수 17위(70.50타) 등 주요 통계에서 고르고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장타 12위(282.73야드)와 그린적중률 23위(73.15%)에 오른 화끈하고 정교한 샷이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글 수 6위(4개), 버디 수 15위(95개)의 통계는 그의 공격적인 골프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다. 작년 신인 랭킹 7위에 머물고 CME 포인트 6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지금 윤이나는 ‘신인 윤이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과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는 친화력은 최근의 좋은 성적으로 높아진 자신감과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윤이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제 프로암에는 단골 출전 선수가 됐고 조 편성을 짤 때도 시간이나 상대 모두 허접한 대접을 받지 않는다.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윤이나는 주요 선수로 대접 받고 있다. 1, 2라운드 같은 조 샷 대결 상대는 세계 랭킹 15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다. 또 한 명 동반자는 ‘LPGA 12년 차’ 얀 징(미국)이다. 세계 랭킹은 158위로 낮지만 올해 CME 포인트 39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작년 윤이나는 데뷔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2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2026년 윤이나’는 ‘2025년 윤이나’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픈 만큼 성장한 윤이나의 샷이 하루가 다르게 열기를 뿜어내는 텍사스의 태양처럼 뜨거워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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