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BK에 마키노 인수 중단 권고…‘방산 핵심 업종 지키기’
MBK “일본 정부 권고 신중 검토”
입력2026-04-23 16:40
일본 정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현지 공작기계 제조 기업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의 인수 중단을 권고했다. 일본이 방산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공작기계 기업의 해외 인수에 제동을 걸며 관련 생태계 수호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MBK가 마키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MM홀딩스에 인수 중단을 권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구체적으로 “비일본기업(non-Japanese firm)이 자국의 방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재무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 측에 인수 중단 권고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마키노가 세계적인 수준의 공작기계를 제조하며 일본의 방위 장비 제조업체들에도 널리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번 투자가 국가의 안전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안보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심의회 의견을 거쳐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공작기계 기업은 방산 장비를 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일본 외국환·외국무역법상 핵심 업종으로 분류된다. 외국 투자자가 지분을 취득하려면 사전에 정부 심사를 받아야 한다. MBK는 일본 정부의 중단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권고를 거부하면 일본 정부가 인수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
MBK는 지난해 4월 일본 전자부품 기업 니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직면한 마키노의 ‘백기사’로 나섰다. 올해 6월 공개매수를 실시해 유통 주식 전량을 확보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MBK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권고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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