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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재점화되나…송파, 9주 만에 상승 전환

다주택자 양도세 앞두고 급매물 대부분 소화

서울 아파트 매물 8만 건→7.4만 건으로 감소

전세값 약 6년 만에 가장 높아…0.22% 상승

입력2026-04-24 07:05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졌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데다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로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상승폭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1월 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직후 상승폭이 꺾여 3월 셋째 주에는 0.05%까지 낮아졌다가 급매물 소진을 계기로 재상승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1일 8만 80건까지 늘었다가 이날 7만 4173건으로 줄었다.

구별로 보면 강남 3구 가운데 송파구가 0.07% 오르며 9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강남(-0.06%)·서초(-0.03%)는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낙폭이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하다. 한강벨트에서는 용산구(-0.03%)가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간 반면 성동구(0.03%→0.11%), 광진구(0.18%→0.22%), 마포구(0.17%→0.19%), 영등포구(0.16%→0.24%), 강동구(0.04%→0.07%) 등은 일제히 상승폭을 넓혔다.

15억 원 미만 아파트 비중이 높은 비강남권도 역세권·대단지를 축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강서구(0.31%)가 가양·염창동 중심으로, 관악구(0.28%)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성북구(0.27%), 동대문구(0.25%), 강북구(0.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경기는 0.07%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화성시 동탄구(0.41%), 광명시(0.34%), 수원시 영통구(0.31%), 구리시(0.29%), 안양시 동안구(0.28%)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급매 소진과 전월세 품귀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나왔던 급매물이 거의 소화됐다”며 “특히 강남 3구에서 이런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가장 많고 젊은 수요층이 두터운 송파구는 서울 내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송파가 9주 만에 상승 전환한 만큼 강남·서초도 조만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급매 거래가 마무리된 뒤 매도자들이 호가를 유지하면서 가격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고분양가를 기준으로 입지를 재평가하는 흐름이 굳어져 추가 하락이 구조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주의 변화라기보다 2~3주 누적된 흐름이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22%를 기록해 2019년 12월 넷째 주(0.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성북구(0.39%), 송파구(0.39%), 광진구(0.35%), 노원구(0.32%), 강북구(0.30%), 도봉구(0.26%) 등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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