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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반포 이어 압구정서도…랜드마크 ‘디에이치’ 뜬다

[도시의 미래를 짓는다] <5>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7년 연속 1위

엄격한 심사 거쳐 ‘디에이치’ 적용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로봇 활용도

입력2026-04-26 18:42

지면 20면

내년 창립 80주년을 맞는 현대건설(000720)은 전후 복구사업을 시작으로 토목, 플랜트, 에너지, 주택 등 모든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힐스테이트’에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까지 높은 완성도의 주거 상품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이후 도시정비사업에서 7년 연속으로 수주 실적 1위다. 지난해에는 압구정 2구역을 포함한 주요 사업지에서 연이어 시공권을 따내 연간 수주액 10조 5105억 원을 기록, 단일 연도 기준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5개 사업지에서 약 9만 가구를 공급했다. 신국현 현대건설 도시미래가치사업1실장(상무)은 “브랜드 경쟁력과 설계·상품 차별화, 인허가·사업관리 역량, 조합과의 신뢰 관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사업 추진 과정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다. 현대건설은 다수의 대형 정비사업을 수행하며 인허가 단계부터 공정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역량은 쉽게 따라잡기 힘들다. 2015년 디에이치 론칭 이후 10여년 간 현대건설이 축적한 설계·상품 노하우 역시 정비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단지의 장기적인 가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프리미엄 주택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적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곳곳의 사업장에서 디에이치를 원하지만 심사위원회를 통해 입지를 포함 다양한 요소를 모두 충족해야만 브랜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래야만 ‘단 하나의 완벽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디에이치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향후 수주전에도 조합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꼽힌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수주한데 이어 사업비 7조 원의 대형 재개발 사업인 한남 3구역(디에이치 한남) 등을 치열한 경쟁 끝에 따냈다. 신 상무는 “이러한 성과는 현대건설이 추구해 온 주거철학과 경쟁력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통해 입증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단순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실제 거주자가 체감하는 주거 품질과 상품 완성도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도시정비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설계 측면에서는 ‘네오 리빙’ 개념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의 유연성과 거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압구정 2구역에 조합의 의견을 수용해 실내 천장고 2.9m 설계를 적용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 창호 대비 3배 비싼 최고급 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했다.

주거 품질과 관련해서는 층간소음 저감을 핵심 과제로 삼아 바닥시스템과 공간 구조, 저주파·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4종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연계해 로보틱스를 활용하며 생활 편의와 안전도 높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아파트를 오가며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미래형 주거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주거 상품·서비스는 반포와 한남동에 이어 압구정과 목동 등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지에 속속 적용된다.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 사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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