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필름 부족 지역 물량 조정…농협 2차개혁 6월 발표”
■송미령 장관, 정례 기자 간담회
비료 8월말까지 확보·필름 6월까지 안정
가수요·사재기 차단…농가 부담 완화 총력
입력2026-04-27 12:00
중동 전쟁 여파로 농업용 필름과 비료 등 핵심 농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 간 물량 조정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당장 영농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농가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지원과 구조 개편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중동 상황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차관 주재로 일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원예·축산·식품 등 분야를 나눠 공급과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료와 농업용 필름 등 주요 농자재 수급에 대해서는 “현재 가장 최근 파악 기준으로 비료는 8월 말까지 문제 없도록 확보된 상황”이라며 “비료의 97%가 농협을 통해 공급되고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관리하고 있는 만큼 큰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농업용 필름에 대해서도 “6월까지는 필요한 원료를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지역별로 수급 편차가 있어 부족 지역은 물량 조정과 계통 공급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업 현장의 가수요와 사재기를 막기 위해 판매량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지역농협에는 전년 월별 판매량 범위 내에서 공급하고 농업인에게도 전년 구매량 수준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식품 업계와 연관 산업에서도 일부 공급 불안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송 장관은 “식품 업계에서는 포장재 부족, 동물병원에서는 주사기 부족 등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매점매석 금지와 공급 확보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언론이 우려할 만한 수준의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 부담은 확대되는 상황이다.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경유 가격이 크게 올랐고 사료 원료 가격과 해상 운임도 상승해 하반기 사료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유류·비료·사료 지원을 확대하고 농기계용 경유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사료 원료 확보를 위한 융자도 늘려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농협 개혁도 속도를 낸다. 농식품부는 감사위원회 설치, 정부 감독권 강화,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을 포함한 개혁안을 추진 중이며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 규모화 등을 담은 2단계 개혁안을 6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시행 두 달 만에 인구 증가와 상권 확대 등 일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급액의 상당 부분이 단기간 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 전략을 마련하고 2035년을 목표로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영농철을 맞아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수급 안정과 함께 농가 부담 완화, 구조 개혁을 병행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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