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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기획력·노하우로 몸값 껑충…해외 자본도 눈독

■1조 몸값 한국버거킹 매물로

어피니티, BKR 분리 매각도 검토

자금력 갖춘 해외 FI·SI 인수후보

韓 F&B 치열한 경쟁속 영업력 축적

글로벌 자본 간 경영권 손바뀜 지속

입력2026-04-27 17:32

수정2026-04-27 23:39

지면 19면
버거킹 BI. 버거킹
버거킹 BI. 버거킹

장기간 국내에서 버거킹을 운영해온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을 택한 것은 국내 프랜차이즈를 매입할 글로벌 자금풀이 충분히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식음료(F&B)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장기간 운영 노하우와 기획력을 구축한 대형 프랜차이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경쟁력과 일부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주목한 해외 투자자들이 잇달아 국내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에 나서는 흐름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국내 운영사 비케이알(BKR)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어피니티 측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 접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BKR 지분 100%이지만 어피니티 측은 분리 매각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BKR은 버거킹 외에도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 홀튼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BKR을 통으로 인수할 경우 밸류(기업가치)가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며 “자금력이 풍부하고 장기간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해외 투자자가 인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BKR은 버거킹과 팀홀튼을 국내에서 운영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맺었다. 국내로 운영이 제한돼 있어 해외 확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수년간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피니티가 2017년 인수한 뒤 최근 약 7500억 원에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한 일본버거킹의 경우 BKR의 디지털 노하우와 메뉴 구성을 전수받았다. ‘콰트로치즈와퍼’ 등 BKR이 한국에서 개발한 버거킹 메뉴 일부는 미국 본토로 역수출됐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경영권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자본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PEF 칼라일 그룹은 이날 KFC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오랜 기간 구축한 노하우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확장 가능성이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대상 M&A는 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달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한 필리핀 기업 졸리비푸드는 샤브올데이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졸리비푸드는 앞서 컴포즈커피 경영권도 인수했다. 올해 1월 오케스트라PE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매머드커피는 일본에서 2곳의 점포를 운영하며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가 커피 브랜드가 많지 않아 향후 확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해외 자본의 국내 프랜차이즈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는 국내 투자사도 잇따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BDA파트너스와 윌리엄 블레어를 주관사로 선정해 치킨 브랜드 ‘본촌’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맘스터치 매각을 본격화한 케이엘앤파트너스도 해외 FI와 SI를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는 노랑통닭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 자리를 잡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은 K컬처의 인기로 추가 확장이 가능해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프랜차이즈도 성장 여력이 남아 있어 자금력을 갖춘 해외 FI와 SI들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 관계자는 “현재 BKR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다 “관련 투자안내서를 배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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