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1조 FI 투자금 상환…IPO 부담 덜었다
‘1조 상환’ 이사회 결정
SK(주)가 4000억 매입 등
보유 자금 활용해 갚아
SK(034730)에코플랜트가 보유 자금을 활용해 재무적투자자(FI)들에 1조 5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모회사 SK㈜도 4000억 원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부담이 한층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와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약 133만 주다. SK에코플랜트가 이 중 약 6500억 원을 부담하고 SK㈜는 잔여분 2000억 원과 함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2000억 원도 분담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금 상환은 일찍이 예견된 측면이 있었다. 2022년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큐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KY PE 등으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CPS 투자를 받는 대신 올해 7월까지 IPO를 완료하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로 기한을 준수하기 어려워지자 SK㈜는 무리한 상장 시도 대신 보유 자금을 활용해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공식적인 상장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발표를 예고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단(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BoA메릴린치·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도 예비 심사 청구에 필요한 준비는 끝낸 상황이라 회사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투자금 상환을 결정하면서 기타 계열사들이 뒤따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의 미국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담당하는 SK팜테코도 과거 브레인자산운용으로부터 약 5억 달러를 유치받는 대가로 2028년 IPO를 약속했다. SK디스커버리 계열 SK플라즈마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도 FI들에 2027년까지 상장을 약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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