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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울에 AI캠퍼스”…규제 낮춰 인재강국 만들어야

입력2026-04-29 00:01

지면 31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한국에 ‘구글 인공지능(AI) 캠퍼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구글의 AI 개발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이 같은 계획이 담긴 AI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I 캠퍼스는 구글이 파견한 AI 연구자와 국내 학자, 스타트업이 한자리에서 협업하는 공간이다.

구글 AI 캠퍼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국내 인력들이 ‘K문샷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장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정부 주도의 AI 활용 프로젝트 중 하나인 ‘K문샷’은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첨단 바이오, 미래 에너지, 피지컬 AI, 반도체, 양자 등 12대 국가 미션을 해결하고 혁신 속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다. 가뜩이나 우수 인재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AI 기술 분야에 구글 딥마인드가 지원에 나선다니 더없이 반갑다.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허사비스 대표는 2016년 바둑 AI인 알파고 개발을 이끈 장본인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알파고와 당대 최고수 프로바둑기사의 대국 이벤트를 벌이며 AI 물결 진원지 위상을 뽐냈지만 정작 이후 AI 변화 대응에선 뒤처졌다. AI 분야 연구개발(R&D)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첨단 인력의 유입을 가로막는 빈약한 인프라 탓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 규모는 인구 1만 명당 0.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까지 AI 인력 1만 2800명이 부족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내놨다.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에 올라서려면 세계 최고 인재들이 앞다퉈 오고 싶은 ‘혁신 인재 플랫폼’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려면 연봉·보상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인재의 국내 유턴을 이끄는 것은 물론 해외 최고 인력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연구 활동을 제약하는 주52시간제와 같은 낡은 규제의 철폐는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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