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2.6조 확보
3000억 모집에 2.6조 주문
시장 금리 대비 절감
키움증권(039490)이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접수했다. 올해 1월 진행한 수요예측 당시 확보한 매수 주문 1조 220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돈뭉치가 몰렸다. 주식 리테일 시장에서의 입지가 공고한 가운데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되면서 우량 상품을 담으려는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3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2조 6650억 원에 달하는 입찰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조 200억,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1조 3750억,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2700억 원이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수요가 몰린 덕에 회사채 발행 금리는 시장 평균 대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 -8bp, 3년물 -10bp, 5년물은 -5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둔 만큼 발행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전액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이달 3000억 원 규모의 CP·전단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회사채로 상환하는 쪽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 리테일 시장에서의 입지가 여전한 가운데 신용도도 상향 조정되면서 우량 채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을 종전 ‘AA-, 긍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편 키움증권의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