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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전력직거래, 결국 LNG 빠진다

■ 기후부 반대에 막판 제외

타산업 형평성·전력망 안정 근거

최종안엔 재생에너지만 담길 듯

업계 “소모량 고려땐 믹스 필수”

입력2026-04-29 17:36

수정2026-04-29 23:30

지면 1면
류제명(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류제명(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사업자들의 전력 구입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력 직거래 제도인 전력구매계약(PPA) 대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여야가 재생에너지와 LNG를 PPA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최종 법안에는 재생에너지만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전날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전기요금과 관련한 다른 수단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LNG PPA가 우선 제외되더라도 AIDC법을 우선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이달 14일 전체회의를 통과한 과방위 합의안을 뒤집는 행보다. AIDC법은 인프라 구축 시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핵심 장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핵심은 PPA에 있다.

PPA는 발전사업자와 전력을 직거래하는 것으로 한국전력의 송전망을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력 조달이 가능하다. 여야는 AI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며 재생에너지와 LNG에 한해 전력 직거래를 허용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기후부는 타 산업과의 형평성과 전력망 안정성을 근거로 반대 논리를 펴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철강이나 반도체 등 다른 국가전략산업들 역시 전기요금 특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특정 산업에만 요금 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산업 간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안정적 전력망 운용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AI 3강이라는 전략에 맞춰 폭발적으로 증가할 AIDC 수요와 전력 소모량을 고려할 때 PPA에서도 LNG 등을 포함한 에너지믹스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신재생에너지는 계절과 날씨에 따른 간헐성이 크다”며 “업계에서는 기본적으로 막대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AIDC의 부하 특성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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