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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용화 시작했는데…연구실에 갇힌 K수소

2024년 기준 생산량 3650만톤…韓의 14배 달해

질적 성장 위한 정책 지원 시급

입력2026-04-29 17:39

수정2026-04-29 18:51

지면 1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3M기술연구소에서 윤인섭 한국3M 수석연구원이 액화수소운반선 탱크에 적용되는 글라스버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3M기술연구소에서 윤인섭 한국3M 수석연구원이 액화수소운반선 탱크에 적용되는 글라스버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중국의 수소 생산 규모가 한국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생산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상용화에 접어든 중국과 달리 한국 수소 기술은 연구실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이 선도하는 조선업 등 제조업과의 시너지를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수소 생산량은 2024년 기준 268만 1479톤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었다. 중국의 수소 생산량은 2024년 기준 3650만 톤으로 한국 대비 약 14배나 많았다. 2017년 대비 7년간 증가율로 봐도 중국이 90%로 한국(62%) 대비 28%포인트 높았다.

미래 에너지로 멀게 느껴졌던 수소산업이 중국에서는 실증을 넘어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했다. 중국 바오우철강은 지난해 말 광둥성 잔장제철소에서 연 100만 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설비의 상업운전을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 수소환원제철이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쓰는 친환경 기술이다. 또한 선그로·페릭 등 중국 수소기업은 수전해 설비를 유럽·중동·남아메리카 등 해외 곳곳에 수출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2년 발표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의 본격적인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는 성과를 낸 도시에 최대 16억 위안(약 3450억 원)을 지급하는 실적 기반 포상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정권에 따라 에너지 계획이 크게 뒤바뀌는 탓에 체계적인 수소산업 지원책이 미비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선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가수소중점연구실 단장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한 배터리도 시장 초기에는 수요 문제로 인해 자생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미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 분야 역시 보조금 지원과 같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획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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