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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BMW도 뚫었다…배터리 10조 수주

46시리즈 100GWh 신규 공급

“ESS 매출비중 30%대로 확대”

1분기 손실 2078억 만회 총력

김동명 “성장 가속화해 미래 시장 선점”

입력2026-04-30 11:09

수정2026-04-30 18:33

지면 11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BMW에 10조 원 규모의 46시리즈(지름 46㎜ 원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BMW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46시리즈 신규 물량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LG에너지솔루션이 10년간 BMW에 공급하는 물량으로 보고 있다. 계약 추정액은 10조 원에 달하며 BMW 고성능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이 6배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리비안·체리자동차와도 46시리즈 공급계약을 체결해 총 440GWh 이상의 관련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해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비중을 30% 중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ESS 매출 비중은 현재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확대됐고 연말까지는 30% 중반 이상으로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ESS 캐파(생산능력)를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 ESS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 제약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영업 손실은 2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 5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85억 원이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5213억 원, 7987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1조 22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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