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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확정되자 초접전 판세…여야 “대구 총력전”

추경호 46.1% vs 김부겸 42.6%

국힘 후보 오차범위 내서 앞질러

‘공천갈등’ 주호영 등도 캠프 합류

‘보수 텃밭’ 지지층 결집 효과 분석

민주는 ‘인물론’ 프레임으로 맞서

입력2026-04-30 18:12

수정2026-04-30 23:32

지면 6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대구 서구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대구 서구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어렵사리 교통정리를 마치고 대구시장 후보를 결정하면서 선거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넉넉한 우위가 이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양당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국민의힘이 기세를 얻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 대신 김 후보의 ‘인물론’에 집중하며 추격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 판세는 예측이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매일신문·한길리서치가 27~28일 대구 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46.1%를 기록, 42.6%의 지지율을 얻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대구 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7.5%로 추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 앞섰으나 15%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이전 조사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현격히 줄었다. 이날 공개된 MBC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28~29일)에서는 김 후보가 44%로 35%에 그친 추 후보를 9%포인트 앞섰다. 비슷한 시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가 3.5~9%포인트까지 폭넓게 나타난 것이다(여론조사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은 추격 흐름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줄곧 두 자릿수 %포인트 차이로 밀리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1대1 대결 구도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뒤늦게 후보가 확정되면서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구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민선 이후 민주·진보 정당에 시장직을 내준 적 없는 ‘보수의 심장’이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정부·여당의 전국적 높은 지지와 국민의힘 분열 양상 등으로 열세로 돌아섰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에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며 ‘추격 전략’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여론조사를 기점으로 선거 흐름을 상승세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내부 갈등 측면이 있었지만 후보가 단일화되니 투표층이 결집하는 것”이라며 “대구 지역 12개 의석 모두가 우리 당 소속이다. 김 후보가 지역에 계속 뿌리를 내렸다면 모를까, 수년간 떠나 있었고 국회의원 당선도 한 번에 그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다음 달 3일 예정된 추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맞춰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당은 공천 컷오프로 갈등을 빚었던 주호영 의원 등 현역 의원은 물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캠프 내 역할을 논의 중이다. 장동혁 대표도 개소식을 찾아 힘을 보탠다.

당 관계자는 “대구시장 예비후보였던 6명의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맡기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에게는 보다 상징적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대구시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0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0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역시 남은 30여 일을 활용해 지지율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당적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물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당 대결로 가면 결과는 뻔하지만 정치인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대구의 핵심”이라며 “이번 선거는 색깔론이 아닌 대구의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더 이상 특정 정치 세력의 실수를 대신 책임지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에는 결단을 통해 도시의 방향을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후 2·28기념운동기념관,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등 지역 현장을 찾아 시민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풍시장은 달성군 사저에 머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3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문해 장을 보며 정치권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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