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日 정부 권고 수용해 마키노실링 인수 중단
주식공개매수 계약 해제 수순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를 인수하려던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 정부의 인수 중단 권고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마키노 측과 맺은 주식공개매수 계약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는 지난해 6월 마키노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잔여 지분 공개매수도 추진해왔다.
마키노는 일본의 초정밀 공작기계 기업으로 5축제어 공작기계 등을 만든다. 이는 항공우주 부품, 엔진 부품, 방산 분야 고난도 정밀가공에 쓰인다.
일본 정부는 이달 22일 외환관리법에 근거해 마키노 인수 중단을 권고하는 서한을 MBK 측에 발송했다. 서한에는 “비일본기업(non-Japanese firm)이 자국의 방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작기계는 이중용도 물자(군사용· 민간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자) 기술을 포함한 업종이어서 외환관리법에 ‘핵심 업종’으로 지정돼 있다. 해외투자자가 주식을 취득할 때는 일본 정부 심사를 거쳐야 할 수 있다.
MBK는 지난해 4월 일본 전자부품 기업 니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직면한 마키노의 ‘백기사’로 나섰다. 올해 6월 공개매수를 실시해 유통 주식 전량을 확보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일본 정부의 중단 권고로 인수 작업은 마무리 짓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MBK가 마키노 인수에서 손을 떼면 일본계 사모펀드인 일본산업추진기구(NSSK)가 인수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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