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비 나서는 AI 유니콘…프리 IPO 투자 ‘활황’
리벨리온·퓨리오사AI 대규모 자금 조달
몸값 3조 이상 인정…거래소도 영입 나서
입력2026-05-01 13:00
수정2026-05-05 07:22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리벨리온을 시작으로 퓨리오사AI, 딥엑스까지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통해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거래소 역시 ‘AI 유니콘’을 국내 증시에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현재 7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앞서 기업가치를 3조 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시리즈C 브리지 당시 인정받은 1조 원에서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몸값이 3배 이상 뛴 셈이다.
퓨리오사AI와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리벨리온도 최근 프리 IPO를 통해 4000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이번 투자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로 선정되며 2500억 원을 빠르게 확보했고 이 외에 한국산업은행(500억 원), 미래에셋그룹(3000억 원) 등이 참여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프리 IPO를 통해 기업가치로 3조 4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국내 대표 AI 유니콘으로 자리매김한 두 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프리 IPO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인 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르면 올해 8월께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벨리온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퓨리오사AI는 구체적인 IPO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 상장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퓨리오사AI의 경우 해외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미국 나스닥 상장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퓨리오사AI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의 뒤를 이어 상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으로는 딥엑스가 꼽힌다. 현재 딥엑스도 6000억 원 이상의 프리 IPO 유치를 진행 중이다.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만큼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곳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거래소는 AI 유니콘을 국내 증시로 영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4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AI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산업 의견 수렴과 동시에 유망 AI 기업의 국내 상장 설득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