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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구걸, 또 속는 호남”…‘순천 손훈모 사태’가 부른 민주당 민낯, 옆동네 무소속 명분 ‘쑥쑥’[전남톡톡]

◆‘비리 종합 선물세트 의혹’ 손훈모 여진

후보 교체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직면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억울함 확실히 증명

몰표 준 광주·전남 “왜 통합 볼모 시험대”

입력2026-05-03 08:00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 금품수수 의혹 여진이 전남 22개 시·군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민주당 공천장을 쥔 다른 시·군 후보들은 무슨 죄인가.

이들 후보들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라 “순천 민주당 후보와 우리는 결이 다르다”며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도 사면초가에 빠진 듯 보인다.

교체하자니 마땅히 내세울 후보도 없고, 그대로 두자니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민주당 이미지가 각인되고….

문제는 손훈모 후보에 대한 의혹이 이 뿐 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6·3 지방선거 AI 이미지. 서울경제 DB
6·3 지방선거 AI 이미지. 서울경제 DB

그야말로 ‘종합 비리 선물세트 의혹’이다.

2024년 총선 당시 ‘대리범죄 청탁’ 의혹과 함께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는 ‘위증 교사 의혹’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투성이다.

이러한 상황 속 순천은 가뜩이나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에 대한 민심도 흉흉하다. 특히 당내 결선 상대였던 오하근 후보와 ‘정치 공작’ 논쟁까지 확산하면서 원팀은 커녕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졌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국제행사 한 획을 그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 순천시민의 갈증을 씻어준 코스트코에 가장 필요한 시기 민생지원금 투입 등 자신의 공약을 뛰어넘는 성과를 앞세우며 인물론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 노관규 현 순천시장의 아성은 아직 출마 선언 전인데도 견고하다. 노관규 시장은 6일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후보 교체도 못하고 여론이 잠잠해지기 만을 바라는 민주당 입장에선 그야말로 죽을 맛(?)으로 비춰진다.

‘순천 손훈모 사태’를 놓고 민주당의 판단은 결국 옆동네 선거판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옆동네 후보의 무소속 출마 명분을 만들어 줬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

금품수수 등 ‘종합 비리 선물세트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 사진 제공=손훈모 페이스북 캡쳐
금품수수 등 ‘종합 비리 선물세트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 사진 제공=손훈모 페이스북 캡쳐

‘순천 손훈모 사태’는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가 억울하게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됐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박성현 후보는 불법전화방으로 민주당 경선 자격에서 박탈됐는데 “자신은 관여하지 않은 캠프 관계자 일탈이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면 손훈모 후보는 박 후보와 똑같은 해명을 내뱉었지만…. 일단 민주당 옷을 벗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 하다. 박성현 후보보다 사안이 더욱 엄중해 보이는데도 말이다.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이번 ‘손훈모 사태’를 보면서 어쩌면 민주당 공천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닌지…. 실질적으로 여론은 들끓고 있다.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 공천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결집하면서 앞선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시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무소속 박성현 전남 광양시장 후보.  박 후보는 ‘순천 손훈모 사태’에서도 나타나 듯, 민주당 공천 시스템의 가장 큰 피해자로 각인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동정론 마저 일고 있다. 사진 제공=박성현 후보측
무소속 박성현 전남 광양시장 후보. 박 후보는 ‘순천 손훈모 사태’에서도 나타나 듯, 민주당 공천 시스템의 가장 큰 피해자로 각인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동정론 마저 일고 있다. 사진 제공=박성현 후보측

무소속 박 후보와 민주당 정인화 후보가 최근까지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에 접전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개표 전까지 결과를 알기 힘들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데다, ‘순천 손훈모 사태’에서 명확하게 나타나 듯, 동정론까지 더해지고 있다.

순천·광양에서 불거진 민주당 공천 과정 잡음과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0.89%p.

김 지사는 민주당 최종 경선 과정에서 2308건의 ‘ARS 먹통’, 선거인단에 대한 투표안내 부실, 권리당원의 중복투표, 경선 전반에 대한 정보 비공개 등 부당함을 직격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공천의 잣대가 무엇인지…. 불공정 공천에 대한 싸늘한 목소리는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표가 필요할 때만 호남에 구걸하는 전형적인 민주당의 모습이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민주당 일당 체제의 부작용.

“굉장히 지능적인 입틀막”

번갯불에 콩 볶는 듯 한 행정통합에 따른 전남도민들의 볼멘의 목소리가, 민주당 경선 직후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신을 못차리는 행정통합 속도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점점 현실에 직면하는 듯 하다.

수많은 전남도민들은 하나같이 “왜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와 전남은 통합을 통해 예산흥정을 하느냐”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전남은 민주당에 사실상 100%에 가까운 몰표를 줬는데, 그동안 이리저리 소외만 됐던 광주·전남이 통합을 볼모로 시험대에 올라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 시·도민도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호남정치 압살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규탄 광주전남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시민연대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호남정치 압살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규탄 광주전남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시민연대

실질적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필요한 권한이나 예산 지원 약속은 공수표로 전락하며 호남 홀대론마저 일고 있는데다, 특별한 보상을 약속했던 호남발전 특별위원회도 성과 없이 개점 휴업 상태다.

‘순천 손훈모 사태’로 시발점이 된 민주당 심판론, 이에 따른 행정통합에 대한 전남 소외론. 오만함이 가득한 민주당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고 꼬집고 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일당 독점 구조에서 호남 정치를 이용만 하는 민주당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버림받는다”며 “언제든지 다시 회초리를 들 수 있는 게 호남의 표심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수위가 더 높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호남정치 압살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규탄 광주전남시도민대회’를 열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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