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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또? 이젠 정말 무서울 정도”…최고치 찍었다는 이산화탄소 농도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

입력2026-05-03 12:39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전 지구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내놓은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의 배경농도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경농도는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 측정된 농도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 등에서 배경농도를 측정해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2.7ppm(농도 단위, 100만분의 1)으로 전년 429.5ppm 대비 3.2ppm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425.6ppm)과 비교해도 7.1ppm 높았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2000년 이후 연 2.5ppm씩, 최근 10년 동안은 연 2.6ppm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지구 평균 증가 속도 또한 2000년 이후 연 2.3ppm, 최근 10년 연 2.6ppm이다. 증가 속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2050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99ppm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산화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최대 200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유발하는 메탄의 증가속도는 다소 주춤했다. 우리나라 메탄 배경농도는 지난해 2023ppb(10억분의 1)로 전년 대비 2ppb 증가했는데,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 연 10ppb에 비해 증가속도가 늦춰졌다. 이러한 경향성은 전 지구 평균과 위성 관측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메탄의 경우 수명이 11~12년으로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가장 짧다. 이번에 보인 둔화세가 정책적 효과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학계에선 보다 정확한 원인을 연구 중이다.

온실가스이자 성층권오존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류(CFCs)는 다른 온실가스와 다르게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전 세계의 단계적인 규제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2001년부터 매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주요 관측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발간 시기를 매해 4월로 앞당겼다. 자세한 내용은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입체적 현황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지구대기감시정보를 제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분석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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