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北 재래식 무기 변신?…러 로봇차량과 결합한 ‘75식 다연장로켓’
신속하게 적진 가까이 진입해 일제 사격
무인화 덕분 단점인 짧은 사거리도 극복
입력2026-05-05 07:00
무인지상차량(UGV) 위에 장착된 북한제 75식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 모습. 사진 제공=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중국이 구소련 무기체계를 모방하고, 북한이 다시 중국의 무기체계를 복제한 재래식 무기 ‘75식 다연장로켓’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영상에 따르면, 기존 12개였던 발사관은 8개로 줄었고 조준용 전기 구동장치가 장착돼 원격 조종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실전 배치된 북한제 재래식 무기가 러시아의 로봇 플랫폼에 탑재되는 방식으로 개조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무인 지상차량에 북한의 재래식 107㎜ 다연장로켓을 통합한 첫 사례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의 75식 다연장로켓은 소련의 140㎜ 16연장 다연장로켓시스템 ‘BM-14’를 모방한 중국의 107㎜ 12연장 ‘63식 로켓시스템’을 기반으로 개조된 견인형 107㎜ 12연장 로켓시스템이다. 유효 사거리는 약 8㎞로, 12발의 로켓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다. 무게는 602㎏이며 길이 2.9m, 폭 1.65m, 높이 0.91m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서는 무인 지상차량(UGV)에 탑재된 북한제 MLRS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의 75식이 로봇 플랫폼에 장착된 최초의 사례”라며 “발사관 수가 기존 12개에서 8개로 줄었고, 조준용 전기 구동장치가 장착돼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로봇 차량에 재래식 다연장 로켓시스템 탑재
북한의 75식 로켓시스템은 유효 사거리가 최대 8㎞ 정도로, 12발의 로켓을 일제 발사할 수 있는 구식 무기체계다. 비교적 가벼워 전장에서 손쉽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래식 무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75식 로켓시스템이 무인화되면서 가장 큰 단점인 짧은 사거리를 일정 부분 보완하고, 운용 병력의 생존성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래식 무기가 무인화되면서 적진 가까이 신속하게 접근한 뒤 일제 사격을 하고 후퇴하는 식의 전술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폭 파편탄과 집속탄을 사용할 경우 최전방 부대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북한이 로봇 플랫폼과 결합한 재래식 무기의 야전 운용성과 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자체 무기체계에 접목할 가능성이다.
다만 부족한 화력을 메우기 위한 급조형 개조인 만큼 정확도와 안정적 운용 측면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개조된 북한제 로켓시스템은 병력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개조 과정에서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며 “발사 후 상당한 반동이 이어져 플랫폼 전체가 흔들리는 약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 러시아에 75식 다연장로켓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6월께 러시아군이 이를 운용하는 모습이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지난해 7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공격으로 견인형 75식 다연장로켓을 처음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75식 다연장로켓이 한반도 밖에서 사용된 첫 사례인 셈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기존 견인형이 아니라 무인 지상차량, 즉 로봇 플랫폼에 탑재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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