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글로벌’ 쌍끌이로 가입자 3000만명 확보[스타즈 IR]
비이자수익 1조 돌파…1년새 22%↑
투자·결제 초개인화 ‘AI 뱅크’ 전환
내년 총수신 잔액 90조 달성 목표
동남아·몽골 등 글로벌 확장 잰걸음
입력2026-05-03 17:36
수정2026-05-03 23:40
지면 19면카카오뱅크(323410)가 ‘인공지능(AI)’과 ‘글로벌’을 양대 축으로 삼아 새 도약을 꾀한다. ‘AI 태생 은행(AI Native Bank)’ 전환과 적극적인 해외 영토 확장을 통해 내년까지 ‘가입자 수 3000만 명, 총 수신 잔액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최대 사용자와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출 수익에 의존하던 전통적 은행 모델에서 벗어나 연간 비이자수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6494억 원, 당기순이익은 4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 9.1% 늘었다. 대출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환경 속에서 비이자수익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전년보다 22.4% 증가한 1조 88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 매출 3조 863조 원 중 35%를 비이자수익에서 거두며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특히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3105억 원을 달성했고 전체 매출 내 비이자수익 비중 35%를 넘겼다. 카카오뱅크가 이자 마진(NIM)에만 의존하지 않는 테크 기업으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음을 의미한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용자 수가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670만 명에 달한다. 한 달간 한번 이상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 명을 넘어섰다.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통해 지난해 말 수신잔액 또한 전년보다 13조 3000억 원 늘어난 68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서비스인 모임통장이 순 이용자 1250만 명, 잔액 10조 7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요구불예금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여신 부문에서도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서민금융상품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46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한 해 동안 1조 2000억 원 순증하며 잔액 3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생태계를 통한 AI 기술력도 강점이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가입자 기반의 독점 앱 사용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이체와 모임통장 등에는 AI 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근 선보인 ‘투자탭’에는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를 도입했고 올 3분기에는 개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결제홈’을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광고 수익 다변화가 기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가 현지 디지털 은행 시가총액 1위로 도약했다. 이어 태국 합작법인 ‘뱅크X’는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몽골 유일의 디지털 은행 ‘M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와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결제 부문 강화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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