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서 ‘농사 알바’ 구한다
청년·은퇴자·귀농희망자 접근성 확대
전국 농촌인력중개센터 189곳 연계
고령화에 외국인 인력도 역대 최대
입력2026-05-04 11:10
수정2026-05-04 15:27
지면 8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과 손잡았다.
농식품부는 알바몬에서 ‘농업 일자리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음식점·카페·물류 등 비농업 분야 일자리 정보가 중심이었던 알바몬에 농업 일자리 전용 창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비스는 농업 일자리에 관심 있는 청년·은퇴자·예비 귀농귀촌인 등이 농촌 일자리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농식품부는 알바몬의 올 1분기 앱 누적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3만 명에 달하는 만큼 기존 농촌인력중개센터 중심의 구인 체계를 민간 플랫폼으로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도 플랫폼을 활용해 필요한 인력을 모집할 수 있다. 구인 공고를 올리려는 농가는 관내 또는 인근 농촌인력중개센터에 문의해 등록 코드를 받은 뒤 알바몬에 공고를 게시하면 된다. 공고에는 재배 품목·농작업 유형·근무 시간·급여·교통편 등을 담을 수 있다. 적뢰·수확 등 세부 작업 내용도 함께 등록할 수 있다.
현재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전국 18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구직자는 알바몬 내 농업 일자리 플랫폼에서 지역별·작업별 일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파종·적과·수확 등 농번기마다 단기 인력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구인 창구를 넓힐 수 있는 셈이다.
농촌 인력난이 고령화와 맞물려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민간 플랫폼 연계 배경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51.0%로 전체 인구 고령자 비중 20.3%의 2.5배 수준이었다. 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도 65.3세로 전체 인구 46.7세보다 18.6세 높았다. 농번기마다 파종·적과·수확 등 단기 인력 수요가 몰리지만 농촌 내부에서 이를 감당할 인력 기반은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올해 농업고용인력 지원 대책에 민간 플랫폼 활용을 포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인력중개센터와 도농인력중개플랫폼 중심의 기존 구인 체계만으로는 도시민 접근성이 낮다고 보고 민간 일자리 플랫폼으로 정보 제공 채널을 넓히기로 했다.
외국인 인력 확대와 함께 내국인·도시민 인력풀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의미도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9만 3503명을 배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도 142곳으로 확대했다. 농번기 인력 수요를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공공형 계절근로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청년·은퇴자·귀농희망자 등 국내 구직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를 넓히려는 것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청년·도시민 등 구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민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농업 일자리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농촌 지역 인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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