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 국산화 이끈 김형벽 전 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입력2026-05-04 16:09
지면 22면
김형벽(사진)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4년(호적상 193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뒤 경남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 1967년 현대건설에 들어가 1973년 울산조선소를 만든 뒤 현대중공업으로 옮겼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선박용 엔진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뒤 197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9380마력의 선박용 국산엔진 1호기 제작을 이끌었고,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임무도 완수했다.
1982년 현대엔진공업 사장, 1990년 현대중장비산업 사장을 거쳐 1994년 현대중공업 중장비사업본부·엔진사업본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1998년 대표이사 사장, 1999∼2003년 회장으로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다. 1998∼2004년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 회장, 1998∼2003년 한국조선공업협회 회장으로도 활약했다. 2006년 서울대와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족은 5녀(김영희·김영주·김영경·김혜원·김경화)와 사위 송종국·김윤규·하정복·안준용·김지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5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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