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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매도·빚투 동반 상승…증시 과열 신호 최고조

공매도 잔액 한달새 38% 늘어

한국형 공포지수는 2.8% 급등

입력2026-05-04 17:42

수정2026-05-05 00:30

지면 4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코스피 시장 공매도 잔액이 최근 한 달 동안 38% 늘어나며 2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빚투’ 규모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증시 하락과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 수요가 모두 급격히 불어나면서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20조 3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같은 달 27일 20조 508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선 뒤 20조 원대를 유지했다. 3월 31일 기준 14조 7313억 원에서 불과 한 달 만에 38.4%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르면서 단기 고점 혹은 하락 전환을 경계하는 심리가 커졌다는 평가다.

반면 극단적인 증시 상승 베팅도 불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35조 7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달 23일 사상 최초로 35조 원을 넘겼고 같은 달 29일에는 36조 681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신용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 124조 7591억 원으로 같은 달 1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120조 원을 상회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예탁금은 증시가 상승 국면이라 판단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양방향 베팅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이날 2.82% 급등한 55.87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합의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폭 완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5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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