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급등장서 상대적 소외
저평가·주주환원 매력 등 부각
삼성·한화생명 재평가 가능성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거래를 마치며 ‘칠천피’ 돌파를 코앞에 뒀다. 권욱 기자
코스피지수가 ‘칠천피’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보험주가 순환매 후보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증권 등 주도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60.96%에 달했다. KRX건설지수는 123.86%, KRX반도체지수는 112.80%, KRX증권지수는 94.74% 올랐다. 반면 KRX보험지수 상승률은 25.38%에 그쳤다. 지수 급등장 속에서도 보험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35%포인트가량 밑돌았다.
보험주가 차기 순환매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실적 바닥 통과 기대가 있다. 보험 업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손익 변동성이 커졌다.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손해율·해지율 같은 가정이 바뀔 때마다 실적이 흔들렸다. 의료 이용 증가와 실손보험금 부담 확대로 실제 보험금 지출이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이익 신뢰도를 낮췄다.
올해부터는 이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손보험 개혁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본격화되면 보험사 이익을 눌렀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수수료 규제도 과열 경쟁을 줄이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 신계약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보험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에 집중하면 사업비 부담과 손익 변동성이 함께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보험주의 저평가 매력과도 맞물린다. 보험주는 그동안 회계 불확실성과 배당 지연 우려가 발목을 잡았던 만큼 손익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은 매수세 유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4일 기준 KRX보험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KRX 업종 지수 가운데 철강(0.66배), 유틸리티(0.76배)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KRX반도체(6.32배), KRX정보기술(4.62배)은 물론 코리아밸류업지수(2.43배)와 비교해도 할인 폭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올 들어 4.73% 하락했지만 실손보험 개혁에 따른 손해율 개선 기대와 2028년 주주 환원율 50% 목표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DB손해보험(005830)도 같은 기간 주주 환원율 35% 목표와 자사주 소각 이력이 부각될 수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인도네시아 은행 및 미국 증권사 지분 투자로 해외 사업을 넓히고 있어 연결 기준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 탓에 이익이 곧바로 배당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저PBR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거래를 마치며 ‘칠천피’ 돌파를 코앞에 뒀다. 권욱 기자
코스피지수가 ‘칠천피’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보험주가 순환매 후보로 떠올랐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증권 등 주도 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60.96%에 달했다. KRX건설지수는 123.86%, KRX반도체지수는 112.80%, KRX증권지수는 94.74% 올랐다. 반면 KRX보험지수 상승률은 25.38%에 그쳤다. 지수 급등장 속에서도 보험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35%포인트가량 밑돌았다.
보험주가 차기 순환매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실적 바닥 통과 기대가 있다. 보험 업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손익 변동성이 커졌다.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손해율·해지율 같은 가정이 바뀔 때마다 실적이 흔들렸다. 의료 이용 증가와 실손보험금 부담 확대로 실제 보험금 지출이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이익 신뢰도를 낮췄다.
올해부터는 이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손보험 개혁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본격화되면 보험사 이익을 눌렀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수수료 규제도 과열 경쟁을 줄이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 신계약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보험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에 집중하면 사업비 부담과 손익 변동성이 함께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보험주의 저평가 매력과도 맞물린다. 보험주는 그동안 회계 불확실성과 배당 지연 우려가 발목을 잡았던 만큼 손익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은 매수세 유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4일 기준 KRX보험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KRX 업종 지수 가운데 철강(0.66배), 유틸리티(0.76배)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KRX반도체(6.32배), KRX정보기술(4.62배)은 물론 코리아밸류업지수(2.43배)와 비교해도 할인 폭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주주 환원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올 들어 4.73% 하락했지만 실손보험 개혁에 따른 손해율 개선 기대와 2028년 주주 환원율 50% 목표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DB손해보험(005830)도 같은 기간 주주 환원율 35% 목표와 자사주 소각 이력이 부각될 수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인도네시아 은행 및 미국 증권사 지분 투자로 해외 사업을 넓히고 있어 연결 기준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 탓에 이익이 곧바로 배당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저PBR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