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무역적자 603억 달러…시장 예상치 부합
전월 578억 달러보다 4.4% 증가
수입 증가 빨라져 수출 앞질러
입력2026-05-05 21:59
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603억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큰 충격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BEA)은 3월 재화·서비스 무역적자가 60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수정 예상치 578억 달러에서 25억 달러(4.4%)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10억 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보다 빨랐다. 3월 수출은 전월보다 62억 달러 늘어난 3209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87억 달러 증가한 3812억 달러였다. 수출 증가율(2.0%)보다 수입 증가율(2.3%)이 높으면서 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 재화 적자는 41억 달러 늘어난 887억 달러, 서비스 흑자는 16억달러 증가한 2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는 자동차 부문이 주도했다. 승용차 수입이 28억 달러 늘어나는 등 자동차·부품·엔진 수입이 전달보다 36억 달러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부터 자동차 관세를 발효한 만큼, 관세 부과 전 선취매(pull-forward)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에서는 에너지가 견인했다. 원유(28억 달러 증가), 기타 석유제품(17억 달러 증가), 연료유(16억 달러 증가) 등 에너지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17억 달러 줄었고, 여행 서비스 수출도 11억 달러 감소하며 전체 서비스 수출을 3억 달러 끌어내렸다.
월별 수치는 악화됐지만 추세선은 여전히 개선 방향을 가리킨다. 3월까지 3개월 이동평균 적자는 576억 달러로, 전달보다 42억 달러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감소폭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1~3월 누적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2억 달러(55.0%) 줄었다. 다만 2025년 1분기는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기면서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던 시기인 만큼, 단순 비교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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