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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원자재 ‘이중고’에…부산, 역대급 1.3조 유동성 방패 펼쳐

추경 통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5000억 증액

대출 원금 6개월 유예·이차보전 최대 2.5%

소상공인 8000억·환율케어 2000억까지

입력2026-05-06 07:47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중동 분쟁 장기화와 환율 급등 등 대외 충격에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정책자금을 풀며 기업 방어에 나섰다. 단기 유동성 위기 차단과 비용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선제적 금융 안전망’이다.

부산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기존보다 5000억 원 늘린 총 1조 3680억 원 규모로 편성하고 이달 초부터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국 최대 수준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로 자금난이 심화된 기업들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조치다.

자금 지원은 부산경제진흥원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뒤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 대출에 대해 원금 상환을 6개월 유예하고, 1.0~2.5% 이차보전을 제공해 이자 부담을 직접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와 BNK부산은행이 참여하는 원자재 공동구매 특화 자금1000억 원을 조성해 지원한다. 시가 이차보전율을 2.0%까지 높이고 은행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기업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 10억 원)까지 제공한다.

이미 별도로 편성된 글로벌 리스크 대응 특별자금(2000억 원), 환율케어 자금(2000억 원), 소상공인 지원자금(80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지역 경제를 겨냥한 금융 지원 총량은 한층 확대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강하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은 상반기 최대 리스크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43.3%)’과 ‘환율 변동성 확대(31.7%)’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기업의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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