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방신실처럼…‘무서운 중2’ 김서아도 수원CC 사로잡을까[양준호의 골프투어 인사이드]
KLPGA 정규투어 대회 상반기 마지막 추천선수 출전
NH證 대회, 장타유망주 ‘스타예감’의 장이라 더 기대
메인 스폰서십 앞두고 구름 갤러리 앞 쇼케이스 무대
입력2026-05-06 09:57
300야드 육박하는 초장타의 ‘무서운 중2’ 김서아가 갤러리 많기로 유명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 출전한다.
8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에서 시작되는 이 대회는 지하철 기흥역 인근에 위치한 접근성과 5월 초라는 최적의 개최 시기, 주최 측의 브랜드 포지셔닝 등에 매년 3만 갤러리를 기본으로 모은다. 한 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에서 한바탕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김서아에게는 더없이 좋은 쇼케이스 무대인 셈이다.
2012년생인 김서아는 지난해 9월 말 생애 첫 KLPGA 정규 투어 출전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고 공동 44위를 했다. 당시 엄청난 장타로 화제가 됐던 그는 두 번째 정규 투어 출전인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 경쟁 끝에 챔피언 고지원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더 강력해진 장타와 정교해진 쇼트 게임으로 더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마추어 선수가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길은 추천 선수로 뽑히는 것이다. 다만 추천 선수 출전은 한 시즌에 최대 네 번으로 제한된다. 상·하반기 각 두 번이다. 예선전을 별도로 진행하는 대회의 경우 추천 선수 횟수에 포함하지 않기에 더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보장된 횟수는 네 번인 셈이다. 김서아에게 NH투자증권 챔피언십은 상반기 보장된 마지막 출전 기회인 것이다. 배우는 족족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들며 ‘폭풍 성장’ 중이라는 김서아이기에 한 달 만의 정규 투어 대회에서는 또 얼마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공교롭게도 김서아는 수원CC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는다.
마침 NH투자증권 챔피언십은 2022년 황유민, 2023년 방신실이 ‘스타 예감’을 알린 무대이기도 하다. 김서아처럼 10대 시절에 가공할 장타로 일찌감치 골프계 시선을 사로잡은 ‘같은 계열’의 선배들이다. 황유민은 2022년 이 대회에서 투어 간판 박민지와 우승 경쟁한 끝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간 대회였다. 황유민은 “갤러리가 많다고 해서 긴장이 된 것은 아니었다. 더 재밌고 힘이 났다”는 말을 남겼다.
방신실은 2023년 이 대회 공동 3위 성적 덕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풀시드권자가 아니어서 원래 나갈 수 없는 대회였다. 수원CC에서 방신실은 300야드에 가까운 장타와 정교한 롱 아이언 샷으로 우승 경쟁을 벌였고 “장난 아니네” “시원하다” “괴물이다” “남자 같다” “소리가 다르네” 같은 관중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서아도 이번 주 비슷한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복수 기업이 메인 스폰서십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의 후원 계약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흘이다. 유망주의 정규 투어 추천 출전 대회는 스폰서 관계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시험 무대다. 스코어뿐 아니라 위기 관리, 경기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래저래 ‘보는 눈’이 많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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