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개발’서 한 발 더…넥센타이어, AI를 ‘업무 기본 언어’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활용
관리·연구직 1000명 AI 교육 완료
지식검색·문서작성·데이터분석 등
‘보조 도구’에서 ‘협업 동료’로 전환
입력2026-05-06 10:12
넥센타이어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사 업무에 본격 도입한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연구개발(R&D)과 생산,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넥센타이어는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를 도입해 지식 검색,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핵심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도입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환경 구축이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임직원과 협업하는 구조로 기업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 대상 AI 교육도 병행한다. 이미 관리직과 연구직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향후 AI 부트캠프와 사례 공유를 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AI 전략은 R&D 영역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AI 빅데이터 기반 타이어 소음 저감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머신러닝 기반 성능 예측 시스템을 통해 가상 설계 플랫폼(Virtual Brain Loop System)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실제 제작 이전 단계에서 성능을 정밀하게 검증하는 ‘버추얼 개발 체계’를 고도화했다.
AI 적용 범위는 생산 공정으로도 확대됐다. 2024년에는 AI 기반 제품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검사 정밀도를 높였고, 하이 다이내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 주행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수준도 끌어올렸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은 이 같은 기술 기반 위에 ‘업무 방식 혁신’을 얹는 단계로 평가된다. 기존의 ‘R&D 중심 AI’에서 ‘전사 업무 AI’로 확장되면서 기업 전반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구조까지 재편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타이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신호로 본다. 자동차 산업 전반이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가운데, 부품 기업 역시 데이터와 AI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과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타이어 개발 과정이 AI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AI를 업무의 기본 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을 구축해 산업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