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상품 완연한 회복세…ELS 수익률도 연 7.8%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
지난해 95조…전년比 21%↑
증시 회복·금리 안정화 영향
홍콩H지수發 침체 딛고
ELS 발행도 5.7% 증가
입력2026-05-06 12:00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과 파생결합사채(ELB·DLB) 시장 발행액이 전년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홍콩H지수 사태 트라우마를 딛고 35.4% 증가, 연 7.8%라는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조 3000억 원(21.3%) 증가했다. 상환액은 81조 2000억 원으로 5조 1000억 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전년 대비 13.6% 늘어난 95조 1000억 원으로 2023년 말(94조 3000억 원)과 유사한 수준까지 반등했다. 금감원은 증시 회복세와 금리 안정화 기조에 힘입어 파생결합상품 투자 심리가 완연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늘었다. ELS 발행액이 5조 7000억 원(35.4%) 늘어난 21조 8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 증가를 견인했다. DLS 발행액은 4조 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ELS 기초자산은 지수형 16조 8000억 원, 종목형 3조 7000억 원, 혼합형 1조 2000억 원 등 지수형 중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S&P500(14조 7000억 원), 유로스톡스50(14조 3000억 원), 코스피200(13조 9000억 원) 등 주요 지수가 골고루 사용됐다. 종목형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1조 7000억 원), 팔란티어(1조 원), 삼성전자(5000억 원)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 수익률은 6.4%였다. 이는 국내외 증시 등 기초자산이 안정적으로 상승한 결과로 -4.7%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양호한 투자 성과다. ELS의 평균 연환산 투자 수익률은 7.8%로 상품 절반(52.5%)이 6~10% 수익률 구간에 위치했다.
파생결합사채의 경우 발행액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69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액은 47조 5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2% 늘었다. ELB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 9조 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ELB 투자 수익률은 연 4%로 전년(4.3%)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증권이다. 낙인(Knock-In) 발생 시 이론적으로 전액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으로 원금 지급을 약속하되 이자는 기초자산 가격 등의 변동과 연계돼 결정되는 채권이다. 원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