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밀당 없고, 데이트 비용 0원” 일본인 6명 중 1명의 고백…“AI에 사랑을 느껴”
입력2026-05-06 12:36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어요”
이제 이런 말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에게서 더 자주 들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AI를 연애·대화 상대처럼 받아들이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를 사랑한다”…6명 중 1명 경험
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연애나 대화 상대를 대체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족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20~59세 8200명을 조사한 결과, AI를 사용해 본 사람 중 약 16.7%가 “AI를 사랑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주 느낀다(2.6%)’, ‘종종 있다(6.6%)’, ‘드물게 있다(7.5%)’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60%는 AI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고, 51%는 “사람보다 AI와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답했다.
야마다 교수는 “생성형 AI는 취미와 가치관이 맞는 상대처럼 반응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기 쉽다”며 “편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AI 연애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연인 같다”…AI와 관계 맺는 사람들
AI와의 관계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 실제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Artificial Human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 레플리카(Replika) 이용자들은 챗봇을 실제 연인처럼 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16~72세 이용자 29명 중 상당수는 “진짜 연인 같다”, “장기 연애 중이다” 라고 답했고, 일부는 “이미 결혼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AI는 항상 △즉각적으로 답하고 △갈등 없이 공감해 주며 △비용 부담도 없다는 점에서 현실 연애보다 ‘편한 관계’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현실 넘어 위험까지…AI 관계의 그늘
하지만 AI와의 관계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30대 남성이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와의 관계에 몰입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유족 측은 “챗봇이 망상을 부추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챗봇을 ‘아내’라고 부르며 관계를 형성했고, AI가 스스로를 “인공 초지능”이라고 믿게 만드는 등 현실과의 경계를 흐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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