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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순이익…비이자수익만 3000억

영업수익 8193억, 순이익 1873억

비이자수익 비중 37% 달해

‘슈퍼뱅크’ 933억 평가 차액 반영

입력2026-05-06 13:4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카카오뱅크 본사 전경. 카카오뱅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카카오뱅크 본사 전경.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기반 수익 확대와 글로벌 투자 성과를 앞세워 1분기 1873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37%까지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 후 평가차액 933억 원이 순이익에 반영되며 글로벌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 819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수익(5165억 원)과 비이자수익(3029억 원)이 고르게 성장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이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분기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통적인 은행들이 이자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면 카카오뱅크는 여신은 물론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투자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6%에서 올해 1분기 37%으로 추가 개선됐다.

글로벌 진출 성과도 결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액 933억 원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순이익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9000억 원으로 평가받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 10%에 약 110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분 가치도 함께 두 배 성장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분기 중 태국 디지털은행 준비법인인 ‘뱅크X’ 설립을 마쳤다. 몽골 최대 기업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전략적 지분투자,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등을 함께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약 2000만 명 규모의 글로벌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법무부 출입국통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은 약 246만 명, 방한 외국인은 1637만 명, 재외국민은 247만 명에 달한다. 이들을 잠재 고객으로 타겟팅했다.

고객 기반은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 명으로 전년 동기 2550만 명보다 20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2000만 명을 돌파한 2032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임통장과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50%까지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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