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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낮을수록 좋을 줄 알았는데”…심박수 ‘이 정도’ 벗어나면 뇌졸중 위험 확 뛴다

입력2026-05-06 14:20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혈관 건강에 유리하다는 기존 인식과 달리, 안정시 심박수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덱스터 펜 박사팀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뇌졸중학회(ESOC 2026)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안정 시 심박수와 뇌졸중 위험 간 ‘U자형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약 46만 명을 평균 14년간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으로, 총 1만 2000건이 넘는 뇌졸중 사례를 토대로 진행됐다. 나이, 성별,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결과는 일관됐다. 특히 분당 60~69회 구간에서 뇌졸중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이 범위를 벗어날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50회 미만·90회 이상 ‘경고 구간’…최대 45% 위험 증가

분석 결과 심박수가 분당 50회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90회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심박수가 매우 낮은 경우 위험은 약 25% 높았고, 높은 경우에는 최대 4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관성은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기존 위험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고 말했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으면 심장 이완기가 길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수 있고, 반대로 심박수가 높을 경우 혈관 벽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손상 및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박수, 단순 수치 아니다”…위험 신호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U자형 관계’가 심방세동이 없는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펜 박사는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을 5배까지 높이는 매우 강력한 요인이어서 심박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가려버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심박수는 특히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서 뇌졸중 위험 평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안정 시 심박수가 간단하게 측정 가능한 지표인 만큼, 향후 심혈관 위험 평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심박수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문 공동 저자인 ICL 앨러스터 웨브 교수는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더 면밀히 평가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표준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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