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6058조 사상 최대…국내 증시 세계 8위 올라섰다
7384.56 마감…올 상승률 G20 1위
반도체·정책 효과 맞물려 재평가 흐름
입력2026-05-06 16:55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6058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세계 8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주력 산업군의 동반 강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7384.5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7426.60였다. 코스피가 6000을 처음 돌파한 2월 2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7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5017조 원에서 6058조 원으로 1000조 원 이상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이달 4일 기준 세계 8위에 올랐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2%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가 집계한 G20 주요국 대표지수 상승률을 보면 한국에 이어 튀르키예(28.7%), 일본(18.2%), 브라질(15.9%) 순이었다.
상승세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를 주도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319억 달러를 기록해 3월 328억 달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상승률은 124.8%로 코스피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수급도 4월 이후 돌아섰다. 외국인은 2월과 3월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1조 1000억 원, 35조 9000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4월 1조 1000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5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6조 1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기·전자 업종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4월 2조 3000억 원, 5월 6조 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외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지정학적 긴장과 AI 수요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가 맞물리며 건설과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올해 업종별 상승률은 건설 129.2%, 기계·장비 78.5%, 운송장비·부품 39.6%로 집계됐다. 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실적 개선과 방산·조선·원전·건설 등 주력 산업군의 호조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증시 재평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소 관계자는 “1~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밸류업 우수기업 세제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선과 기업의 자발적 이행이 맞물리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와 미국·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변수는 향후 지수 흐름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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