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술연구원, 세계 최초 ‘자율주행로봇 충전’ 국제표준 개발한다
입력2026-05-06 16:56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자율주행 로봇 등 자율행동체(AMM)의 충전 제어 통신 국제표준 개발을 세계 최초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표준화 시도는 제조사별로 상이한 자율행동체와 충전기 간 통신 규격을 통합하는 첫 도전이다. KETI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플레너리 회의’에서 자율행동체 충전 관련 국제표준안(NP) 3건을 최종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표준안은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7개 주요 참여국의 전원 찬성으로 승인됨에 따라 기술적 실효성과 산업계의 필요성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그간 자율행동체 기술은 응용 분야별로 따로따로 개발돼 다수의 장비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의 국제적 기준이 없었다. 이에 특정 제조사의 장비는 특정 충전기와만 연동되는 등 폐쇄적인 구조가 산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KETI가 세계 최초로 주도하는 이번 표준은 서로 다른 자율행동체와 충전 인프라 간의 통신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의 단일 계층 접근을 넘어 물리 계층(PHY/MAC)부터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계층(ASN)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통신 구조를 설계해 제조 현장이나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장비 연동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한다.
KETI 연구진이 국제 표준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네트워크연구센터의 박용주 팀장, 김윤태 연구원, 유제욱 연구원 및 임승옥 광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 국제표준 에디터로 선정돼 과제를 총괄한다. 이들은 기술문서 작성과 각국 의견 조율 등 표준안 완성 전 과정을 책임진다. 한국 연구진이 표준 개발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우수표준으로 인정받은 기술을 국제화로 연결한 성공 사례다. KETI는 국내 표준화로 신뢰성을 확보한 뒤 국제표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한국 기술이 세계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선도했다.
박용주 KETI 모빌리티융합팀장은 “글로벌 공용 규격을 선점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자율행동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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