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기소 특검’ 소용돌이 속…한병도 與 원내대표 사상 첫 연임 성공
野와 후반기 원구성 협상 과제
정청래 전대 도전땐 관리 책임
鄭·비당권파 사이 중재력 중요
“올해 국정과제 입법 다 끝내야
특검법은 지선 이후 추진할 것”
입력2026-05-06 17:37
수정2026-05-06 23:39
지면 6면
더불어민주당이 6일 한병도 의원을 원내대표로 새롭게 선출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한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 사상 첫 연임에 성공한 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 협상과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 조율 등 당면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 사령탑으로 다시 뽑혔다. 한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한 이번 선거는 의원 투표 80%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치러졌다. 구체적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병훈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유효 투표 결과 압도적인 과반 찬성 득표를 해 22대 국회 민주당 3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고 했다. 임기는 내년 5월까지 1년이다. 한 원내대표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재발탁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끝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다시 비상 입법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또 “최우선 과제는 지방선거 승리”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태도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민주당의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윤석열 정부 검찰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그는 6·3 지방선거 이후에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특별 검찰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특검법 처리 시기, 절차, 내용에 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숙의를 강조하며 선거 악영향 등을 우려해 ‘연기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원내에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전반기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만큼 국회 공백이 없도록 야당과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상임위 활동 비협조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실제 독식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원내수석은 “(원 구성 협상 방식이) 결정된 건 없고 향후 계획을 정리해보겠다”고 했다.
지선 뒤에는 검찰에 대한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를 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2차 종합특검과 공소청·중수청법 등 자신의 성과를 열거하며 “개혁 입법을 단호하게 완수했다”며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검찰 개혁에 마지막 퍼즐을 끼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도 나서 8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는다. 정 대표 측과 비당권파의 격돌이 예상되는 만큼 한 원내대표의 중재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원내대표는 전북 익산 출신의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인사로,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3선 중진으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물러난 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재임 기간 검찰·사법 개혁안, 대미투자특별법, 전쟁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주요 현안을 처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무수석비서관을 맡았고 21·22대 총선 때 전북 익산을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친문계이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로도 통해 청와대와 정 대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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