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증시 랠리에 빛바랜 금값, 연초 고점 대비 20% 빠져

고유가·강달러에 단기 매력 약화

금 ETF도 한 달 새 5%대 조정

입력2026-05-06 17:48

지면 4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한국·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위험자산 쏠림 현상이 강해지자 금 가격이 연초 고점 대비 20%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강달러, 증시 랠리가 겹치며 금의 단기 투자 매력이 약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는 1g당 21만 7050원으로 올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6만 9810원)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4568.50달러로 연초 고점(5354.80달러) 대비 14.68% 내렸다.

금 가격을 누른 변수는 고유가와 강달러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09.8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는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로 이어져 금 가격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07을 기록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오를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높아진다.

특히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7259.22)와 나스닥지수(2만 5326.13), 대만 자취안지수(4만 705.14), 일본 닛케이지수(5만 9513.12엔)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자금이 금으로 향할 유인이 줄어든 셈이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그대로 영향을 받았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ACE KRX금현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62%, TIGER KRX금현물은 -4.05%를 기록했다. 원자재형 ETF 27개 중 성과는 각각 27위, 26위에 그쳤다.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와 SOL 국제금도 각각 -2.95%, -3.39%의 수익률을 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 수요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